🗳4.7보궐선거 특집 2탄! 인물편🗳

2021. 3. 28.

[4.7보궐선거 특집, 인물편]

지난호부터 4.7 보궐선거에 관해 다루고 있어요. 지난호에서는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각 후보의 공약 중 눈에 띄는 공약을 소개했습니다.(지난호 보러가기) 서울이나 부산에 살지 않더라도 이번 보궐선거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이번 선거는 내년에 할 대선의 전초전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는 쪽은 대선까지 승리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거든요.

이번 호에서는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의 후보, 인물에 관해 다룹니다. 그들은 어떻게 정계에 입문해 이번 보궐선거 후보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저격수의 두번째 도전

🤔행동으로 보여주는 저격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언론인 출신 정치인입니다. 손석희 JTBC 사장의 선배이며, 둘이 함께 뉴스를 진행한 적도 있었죠.

박영선 후보는 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합니다.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 의혹 제기에 앞장서면서 저격수 이미지를 갖습니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낙마시키면서 저승사자라는 별명도 얻게 되죠. 이후에는 재벌 개혁론자라는 이미지를 얻게 됩니다. 박영선 후보는 행동으로도 저격수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재벌 구조 개혁에 앞장서 성과를 내기도 했죠. 국정감사에서 행정부를 압박해 삼성 등 재벌에게 줬던 법 적용 유예기간을 상당부분 축소해냈습니다.

🤔두번째 서울시장 도전

2011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사퇴하고 보궐선거가 열립니다. 이 때 박영선 후보는 경선에서 당시 거물급 정치인들을 물리치고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어요. 그런데 고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5%에서 40%로 급등하면서, 진보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하고 서울시장을 향한 첫 번째 도전은 끝납니다.

지역구였던 구로구에서 내리 4선을 했습니다. 공약을 잘 이행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마지막 임기였던 20 대 국회의원 재임시절에는 공약 중 64%를 완료하며, 전체 평균인 46.8%보다 높았어요. 10년 만에 서울시장에 재도전하는 박영선 후보,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오세훈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서울시장 또 할 수 있을까?

🤔이병헌을 이겼던 변호사

인기 순위에서 배우 이병헌 씨를 이겼던 변호사가 있어요. 바로 오세훈 변호사입니다. 오세훈 당시 변호사는 '생방송 오변호사 배변호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끕니다. 스타 배우들의 전유물이었던 남성복 광고까지 찍을 정도였죠. 1996년 동아일보에서 실시한 ‘결혼하고 싶은 남성’ 조사에서 이병헌을 제치고 6위에 올랐어요.(1위는 배용준)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왔죠. 오세훈 변호사는 2000년, 당시 한나라당 총재였던 이회창의 설득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2000년 제16대 총선에 출마하게 됩니다. 초선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오세훈 3법'이라 불리는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정당법 개정안(선거공영제, 비례대표제 실시 및 지구당, 정당후원회 폐지) 등을 내놓는 공도 세웠지만, 다음 선거 불출마를 선언해버립니다.

🤔서울시장으로 정치 2막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됩니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서울시장 재선까지 성공하게 되죠. 2011년에 위기가 찾아와요. 무상급식 주민투표입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었던 서울시의회가 2010년 12월 무상급식 조례안을 통과시킵니다.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은 이에 반발, 주민투표를 제안합니다. 서울시의회는 주민투표를 반대하고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은 투표율이 33.3%(최소한의 개표 조건)가 안 될 시 시장에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결과는 25.7%가 나왔죠. 개표는 이뤄지지 않았고,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은 약속대로 시장직에서 사퇴합니다. 이때 당과 사퇴 관련 합의나 소통이 없었고, 이 때문에 비판받게 됩니다. 비판은 이 사건 이후 민주당이 서울을 10년 동안 집권하면서 원망으로 바뀌어버리죠. 오세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원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보수에서 진보로

🤔YS비서로 시작해, 문재인 정부 해수부 장관까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해요. YS의 총애를 받으며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으로 YS와 함께 하다가 YS의 대통령 임기가 끝나자 YS의 당내 경쟁 관계에 있던 이회창 전 총리 쪽에 붙습니다. 2002년 대선 후에는 열린우리당으로 옮깁니다. 보수정당에서 진보정당으로 옮겼지만, 큰 환영을 받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2017년 대선 당시 김영삼민주센터 김덕룡 이사장의 문재인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면서 문재인 정부의 1기 해양수산부장관이 됩니다.

🤔 타협의 정치인인가요? 철새 정치인인가요?

김영춘 후보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습니다. 하지만 보수와 진보 어느 쪽에서도 큰 거부감없이 받아들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해수부장관으로서도 꽤 잘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행정 능력도 인정받은 셈이죠.

김영춘 후보에게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는 정치적 생명을 건 도전입니다. 크게 지게 된다면 김영춘 후보는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받아요. 하지만 이기거나 지더라도 아쉽게 진다면, 다음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다시 출마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겁니다. 김영춘 후보에게 이번 선거는 끝이 될까요, 시작이 될까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진보에서 보수로

🤔 진보정당 창당으로 정계 입문해 MB정권으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진보정당인 민중당을 창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합니다. 민중당 창당 때, 강령 기초 작업에 참여했어요. 박형준 후보는 진보언론인 월간 <말>지의 편집위원을 맡기도 했습니다.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YS정부의 정책자문기획위원으로 합류한 이후 보수 성향의 정치활동을 시작합니다. MB정부에서는 정무수석도 하고요.

문재인 정부 때, 대표적인 보수논객으로 방송에서 활동하면서 인지도를 높입니다. 자유한국당 혁신통합추진위원장,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하며 활발한 정계활동도 합니다.

🤔 보수화된 진보주의자?

박형준 후보는 스스로 진보적 성향이 강했다고 말합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시민 작가 등 진보 성향의 인사와 친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보수적 가치를 추구하는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박형준 후보는 방송에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이미지가 이번 선거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요.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앞으로 방송에서 보기는 어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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