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보궐선거 특집 3탄! 다루지 못한 후보편

2021. 4. 4.

[4.7보궐선거 특집, 다루지 못한 후보편]

4.7 보궐선거 특집 마지막 편입니다. 요즘 '뽑을 사람이 없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그런데, 우리는 정말 모든 후보를 다 알고 있을까요? 이번 선거의 서울시장 후보는 12명, 부산시장 후보는 6명입니다. 꼭 여당과 제1 야당의 후보만 있는 건 아니에요. 청년의 미래, 여성과 성소수자의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당의 후보도 있고, 기본소득과 파격적인 공약으로 눈길을 끄는 후보도 있습니다. 혹시 또 몰라요. 내 마음에 쏙 드는 후보가 있을수도.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은 4.7보궐선거 사전투표날이었어요. 미정이들은 사전투표하셨나요? 본투표는 4월 7일, 수요일입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합니다. 투표장에 가실 때는 내 투표소 확인하시고(내 투표소 확인하기), 신분증도 꼭 챙겨가세요.

이번 호에서는

서울과 부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작은정당 후보들에 관해 다룹니다. 후보 소개는 기호 순으로 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소개하며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라고 표현했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시장 후보

🤔‘안될 거 없잖아’,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기본소득당 상임대표인 신지혜 후보는 ‘기본소득’과 ‘페미니즘’을 주요 기치로 내세우고 있어요. 매달 25만 원씩, 연 300만 원의 기본소득과 성범죄 강력 처벌, 여성차별 금지 등을 이루겠다고 밝혔어요. 재원 마련은 쓰고 남은 세금을 이용하겠다고 했어요.

🤔'도시개발 그만, 시민에게 돌려주자'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인 허경영 후보는 ‘국민배당금’과 ‘연애‧결혼‧출산 공영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요. 18세부터 평생 매월 150만 원 지원과 20세 이상 미혼자 매월 연애수당 20만 원, 결혼수당 1억 원, 출산수당 5000만 원, 주택자금 2억 원 무이자 지원 등을 실천하겠다고 밝혔어요.

🤔‘무지개 서울을 꿈꾼다’ 미래당 오태양 후보

미래당 공동대표인 오태양 후보는 ‘소수자’를 위한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어요. 오 후보는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마스크를 쓰고 유세를 다니고 있어요. 주요 공약도 서울 역사상 최초로 ‘소수자청’을 만들고, 성소수자를 배려해 ‘성중립 화장실’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어요.

🤔'여야 모두 까는 제3정치' 민생당 이수봉 후보

사실 민생당은 2020년 4월까지만 해도 20명 넘는 국회의원이 있는 네임드 정당이었죠. ‘저격수’ ‘양당 기득권 타파’ ‘기본소득’을 내건 이수봉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민생당의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기본소득의 원조’라는 이수봉 후보는 코로나 기간 동안, 자영업자 생계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요. 재원 조달 방법까지 자세하게 제시해 눈길을 끕니다.

🤔'우리 서울 푸르게 푸르게' 신자유민주연합 배영규 후보

한나라당 시절부터 보수우파 진영에서 오래 활동한 경력이 있어요. 지금도 자유보수우파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첫 번째 공약이 ‘공원’ 조성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경부고속도로와 경의선을 복개해 100만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겠답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경부고속도로에 대한 공약을 내놨었죠. 경부고속도로가 핫플이네요.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

당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성’을 위한 공약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여자 혼자도’라는 키워드와 함께 안전, 노동, 거주, 노후, 교육에 걸친 공약들을 내세웠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다섯 명의 여성 후보가 출마했는데요. 후보 분들 중 유일하게 여성만을 위한 공약과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강남 해체 평등한 서울' 진보당 송명숙 후보

송명숙 후보는 강남을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 문제에 집중하고 있어요. 특히 LH 투기 등의 부동산 특권을 해체하고 모든 무주택자에게 임대료 없는 무상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하네요. 민주노총이 공식 지지하는 유일한 서울시장 후보를 내건 송명숙 후보는, 과거 이정희 대표와 함께 ‘전국민 고용보험’ 관련 정책을 만들고 책을 내기도 했어요.

🤔‘13%’를 내건 무소속 정동희 후보

기호 13번 정동희 후보는 모든 공약에 ‘13’이 등장합니다. ‘부동산 가격을 13% 하락시키겠다. 세금을 13％ 감면하겠다. 서울시 공기업을 13% 매각하여 민영화 하겠다. 출산율은 13% 올리고, 자살율은 13% 낮추겠다. 서울 행복지수를 13% 올리겠다.’ ‘13’을 내건 정동희 후보, 아홉 권의 책을 낸 작가이기도 하네요.

🤔'애국심으로 책을 쓰게 됐다' 무소속 이도엽 후보

이도엽 후보는 작가입니다. 고조선 역사소설인 ‘쥬신지’를 썼다고 하네요. 촛불혁명 이후 중국 동북공정, 사드배치 반대, 일본 식민사관에 관심이 많습니다. 무소속 후보로 나와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이도엽 후보의 행보가 궁금하네요.

🤔‘당신의 자리가 있는 서울’ 무소속 신지예 후보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인 신지예 후보는 ‘팀서울’이라는 이름으로 부시장 후보 6명과 같이 선거에 임하고 있어요. 주요 공약으로는 탄소 배출량을 늘리는 대규모 개발 중단 등 ‘탄소중립 대책’, 성폭력 발생 시 가해자를 바로 해고‧퇴출하는 ‘성폭력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이 있어요.

부산시장 후보

🤔만 39세 젊은 후보, 미래당 손상우 후보

손상우 후보는 81년 12월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산에서 초, 중, 고, 대학교를 나와 일본 류큐대학에서 유학을 하기도 했습니다. 손상우 후보가 속한 미래당은 2030 청년이 중심인 진보정당입니다.

손상우 후보는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탄소중립을 외치고 가덕도 신공항 건립을 반대합니다. 이번 선거의 슬로건도 '녹색부산'입니다.

🤔부산의 터줏대감, 민생당 배준현 후보

배준현 후보는 20년 동안 민주당원이었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한 후에는 국민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을 거쳐 현재 민생당에 있습니다. 민생당은 2020년 2월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이 모여 만든, 비교적 역사가 길지 않은 정당입니다. 중도보수 성향의 바른미래당과 진보적 성향에 가까운 민주평화당이 함께 있어 정치 이념의 스팩트럼도 넓은 편이고요.

배준현 후보의 독특한 공약이 눈에 띕니다. 부산시 산하 공기업을 구조조정하고 실버, 청년, 여성, 장애인 부시장을 새로 만든다고 합니다.

🤔보수적 성향의 언론인, 자유민주당 정규재 후보

정규재 후보는 한국경제신문의 주필이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퇴사한 후에는 펜앤드마이크라는 미디어를 만들었습니다. 정규재 후보는 보수적, 신자유주의적 성향을 보여왔습니다.

정규재 후보는 신자유주의자답게 규제혁파를 외칩니다. 또 중앙정부와 계약을 통해 부산의 자치권을 가져오겠다고 합니다.

🤔노동의 가치, 진보당 노정현 후보

노정현 후보는 2002년 민주노동당에서 진보 정치인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 부산 연제구라 선거구에서 구의원으로 당선됐고 2014년에는 같은 선거구에서 구의원에 재선됐습니다.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진보정당 출신 기초의원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죠.

노정현 후보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지지후보입니다. 노동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 경제부시장을 노동부시장으로 개편한다는 공약도 내놨습니다. 또 부산항에 설치된 지 5년이 넘은 미군 세균실험실을 폐쇄하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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