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정규직 전환 1호인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어.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방문 시 인국공은 비정규직 9785명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어. 그리고 올해 6월 22일, 전환 작업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어. 

인국공의 발표 이후, 보안검색요원 1900명의 정규직 전환은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니왔어. 

잠깐, 그런데 보안검색요원은 무슨 일을 할까? 공항내에서 불법방해행위를 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무기 또는 폭발물 등 위험성이 있는 물품을 탐지하고 수색하는 업무를 해. 생명, 안전과 밀접한 분야를 직접고용하겠다는 인국공의 방침에도 부합하지. 

그럼 보안검색요원이 되기 위해선 어떤 과정을 거쳐야할까? 국가가 지정한 교육기관에서 최소 40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해. 입사한 후에도 매년 보수교육을 받아야 해. 다 합치면 200시간 정도가 돼. 항공보안과를 설치해 교육하는 전문대도 있어. 시간제 알바가 하는 직업이 아니라는 거지. 알바하다가 얼떨결에 공기업 정규직됐다는 로또 취업은 가짜뉴스야.  

이들의 정규직 전환 과정은 어떻게 될까? 2017년 5월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나온 후 입사한 사람은 다시 경쟁채용을 거쳐 입사해야 한다고 해. 비정규직임을 알고도 지속적으로 근무했던 사람만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 거야. 연봉 또한 기존의 인국공 직원과 큰 차이를 보여. 이번에 전환되는 직원의 연봉은 3,000만원 정도라고 해. 기존 사무직이 받는 초봉과는 2배 정도의 차이를 보여. 더군다나 이번에 전환되는 직군은 별도의 임금체계를 적용해. 

불공정을 주장하는 쪽의 목소리도 들어볼 필요가 있어. 비정규직 전환으로 정규직 규모가 크게 늘어난 만큼 장기적으로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거지. 그 배경에는 ‘공공기관 총액인건비’라는 제도가 있어. 기획재정부가 매년 정하고 있어. 기획재정부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총액인건비를 늘려주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어. 정부가 장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불공정에 대한 시비가 줄어들지 않을까? 

인국공 사태의 본질은 뭘까? 결국 청년 세대가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아닐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공정’을 이유로 단순하게 청년의 목소리를 소비하고 잊어버리는 언론과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아.